아이디 치과

[스포츠동아] 아나운서 비밀 치아교정 아시나요?

■ 아이디치과 ‘설측부분교정’ 인기

치아 안쪽에 브라켓 부착해 티 안나

미적 효과에 교정기간 3∼6개월 장점

레진 대신 보상밴드 사용 이물감 감소

정확한 발음 가능해 아나운서 등 선호

아나운서 지망생 김슬기(24·가명)씨는 방송국 입사시험을 앞두고 고민에 빠졌다. 남들보다 튀어나온 구강구조로 인해 면접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을까하는 걱정 때문이다. 자신의 얼굴에 대해 한번도 불만을 가진 적이 없었지만, 지인들로부터 대중에게 신뢰감과 호감을 주는 인상을 가져야 하는 아나운서에게 튀어나온 구강구조는 단점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을 받으면서 고민이 시작됐다. 교정 권유를 받고 몇 군데 병원을 찾아 상담을 받았지만, 치아 바깥으로 보이는 교정장치와 오래 걸리는 교정 기간이 마음에 걸렸다.

김씨처럼 최근 치아교정을 고심하는 취업 준비생이 늘고 있다. 특히 외모가 곧 경쟁력인 아나운서, 승무원, 쇼핑호스트 등 대고객 직종 지망생들의 고민이 많다. 서울 강남구 논현로에 위치한 아이디치과 관계자는 “얼굴 이미지가 취업에 영향을 미치는 아나운서, 승무원 지망생 환자의 병원 방문이 늘고 있다”며 “현직 아나운서도 치아교정을 위해 내원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 설측부분교정, 티 안 나고 빠른 교정 가능

대부분의 성인은 치아 교정 때 전체교정이 아닌 부분교정으로 이미지 개선이 가능하다. 삐뚤삐뚤한 치아 6∼8개 정도에만 브라켓을 부착하는 부분교정은 교정 기간이 3∼6개월밖에 걸리지 않는다. 특히 아이디치과는 치료기간을 줄이기 위해 환자가 병원을 방문한 당일에 곧바로 교정기를 부착한다.

미적인 부분도 고려했다. 기존 방식의 경우 교정장치를 치아 바깥에 부착해 입을 열면 교정장치가 드러나는 바람에 환자들의 외모에 나쁜 영향을 줬다. 이에 반해 아이디치과는 작고 얇은 교정장치를 치아 안쪽에 부착하는 ‘설측교정’을 함으로써 말을 하거나 웃어도 교정장치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 교정중인 사실을 타인이 눈치 채지 못하는 것이다. 또 아이디치과는 이물감을 최소화했다는 평가를 받는 일본 토미(TOMY)사의 ‘클리피-엘(Clippy-L)’ 교정장치를 사용하고 있다. 이처럼 기존 치아교정의 단점을 보완한 덕분에 설측부분교정은 ‘아나운서들의 비밀교정’이라고 불릴 정도로 업계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아이디치과 이양구 원장은 “설측부분교정은 효율, 효과, 심미적 부분을 모두 고려한 치아 교정이다. 기존 방식에 비해 치료기간을 줄였을 뿐만 아니라 효과도 뛰어나 환자들의 만족도가 무척 높다”며 ”교정기간 중 교정장치가 보이지 않고, 자칫 교정장치로 인해 발음이 나빠질 수 있는 단점까지 해결했다“고 말했다.

● 보상밴드, 이물감 줄이고 정확한 발음 가능

설측교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교정장치와 치아 면과의 거리’다. 치아 면과 교정장치의 거리에 따라 이물감과 발음의 불편함 정도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설측교정은 치아 면에 레진(RESIN·강화 플라스틱)을 삽입하고 그 위에 교정 장치를 붙인다. 하지만 이런 방식은 이물감으로 환자의 생활에 불편을 초래한다. 뿐만 아니라 삽입된 레진으로 인해 교정장치를 고정하는 와이어가 길게 펴져 발음을 부정확하게 만든다.

이 때문에 외모만큼 발음이 중요한 아나운서, 승무원, 쇼핑호스트 지망생에게는 일반적인 설측교정보다는 보상밴드(COMPENSATION BEND)를 사용한 설측교정을 해야 한다. 보상밴드를 이용하면 교정장치와 치아 면이 직접적으로 붙기 때문에 이물감이 없다. 뿐만 아니라 일반 설측교정과 달리 교정장치의 와이어를 치아각도에 맞게 개별적으로 조정하기 때문에 불편함 없이 정확한 발음을 할 수 있다.

아이디치과 이양구 원장은 “설측부분교정을 선택한다면 미적인 부분 뿐 아니라 이물감, 발음까지 고려해야 한다”며 “보상밴드를 사용한 설측부분교정은 교정장치를 고정하는 와이어를 개별적으로 조정하기 때문에 의료진의 작업 난이도가 높아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재학 기자 ajapto@donga.com 트위터@ajapto